세계 주식의 역사
주식이란 주식회사에 자본을 대고 이에 따라 교부받는 증서다. 개인이나 단체는 특정 회사에 일정 금액을 투자해주고 그 대가로 주식을 받는다. 투자자는 정해진 기간마다 보유한 주식에 걸맞게 이득을 배당 받거나 주가가 오르면 이를 팔아 차익을 챙긴다. 기업이 발행한 주식을 거래하는 주식시장은 기업 경영 뿐 아니라 국가 경제를 좌우할 만큼 실물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식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
세계 최초의 주식
세계 최초의 주식은 1553년 영국의 합자회사 ‘러시아 회사’가 발행되었다.
‘러시아 회사’는 런던의 모직물 상인들에 의해 설립된 영국 최초의 합자회사로, 러시아 교역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553년 세계 최초로 주식을 발행했고, 그 주식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에 접어들면서부터다.
1602년 네덜란드에 설립된 동인도회사는 소액의 자금을 모아 큰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주식이라는 편리한 시스템에 주목하여 선박 건조부터 항로 개척, 상품 운송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동방 무역에 크게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유럽 각지로 퍼져나갔다.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는 1602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동인도주식회사이다. 그 당시 동인도회사는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에 있었는데 이름만 같고 각기 다른 회사였다. 동인도회사는 먼 바다를 건너 동인도(현재 인도네시아)에 가서 후추, 향료 등을 수입하였다. 그러나 오랜 항해에서 거센 파도를 만나 배가 부서지거나 해적의 습격을 당하는 등 위험도 많았고 때에 따라 서는 전 재산을 잃는 상인들도 있었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가운데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주식회사이다. 즉, 많은 사람들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회사를 만들고 큰 배를 건조하여 무역을 하게 되면 개인기업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 대신 자금을 낸 사람에게는 그 증서로 주식을 발행해 주었고 자신이 낸 자금의 비율에 맞게 무역에서 얻은 회사의 이익을 분배받고 만일 배가 난파해서 손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자신이 출자한 자금을 초과해서 손해를 보지 않는 오늘날의 주식회사의 형태를 만들어낸 것이다.
영국에서도 1612년 영국동인도주식회사가 설립된 이후, 식민지경제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무역회사들이 설립되었다. 그러나 1711년 남미 및 태평양 제도와 영국의 무역을 독점하였던 영국의 「South Seas Co.」가 설립되었을 때부터 주식투자의 이상 과열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1720년에는 주식 붐으로 급등하였던 주가가 마치 포말(Bubble)처럼 붕괴되는 이른바 「남해 포말(South Sea Bub-ble)」사건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주식회사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어 영국은 1720년 Bubble Act를 통해 특허에 의하지 않는 한 주식회사의 설립을 금지하였고, 주식회사의 발전은 정체기를 맞게 되었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중반까지 산업혁명을 계기로 가내수공업이 공장제 공업경영으로 발전하고 산업자본주의가 확립되면서 주식회사가 융성하게 되었다. 특히, 19세기 중반에는 주식회사 설립에 대한 특허주의를 폐지하는 대신, 주주의 유한책임을 인정하는 회사법이 제정되면서 주식회사 제도가 급속히 발전하게 되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1897년 2월에 한성은행, 1899년 1월 천일은행이 설립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주식회사가 생겨났다.
그러나 1960년대 이전에는 경제규모가 작고 자본 시장이 발달하지 못하여 형식상의 주식회사에 불과하였다. 그 이후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이 거듭되 면서 자본시장이 발전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진정 한 의미의 주식회사가 많이 설립되었다.
증권의 기원
증권의 기원은 12세기경 이탈리아의 도시국가에서 전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된 채권이다. 십자군 원정을 비롯해 도시국가 간 분쟁 등 중세 유럽에서는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도시국가들은 이러한 전쟁비용을 ‘몬티’라고 불리는 일종의 법인 같은 시민 단체로부터 조달하기 위해 일반 시중금리보다 낮은 이자율로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증권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1555년 프랑스 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근세-근대국가에서 발행된 최초의 장기 국채로 유명하다.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는 벨기에 앤트워프 증권거래소이다.
도시국가들의 전쟁자금 조달을 위한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일상적으로 채권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거래소’의 존재가 필요했고, 1531년 벨기에 앤트워프에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설립됐다.
이 증권거래소의 성공으로 이후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서 잇따라 증권거래소가 설립되었다.
세계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
18세기 후반, 세계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는 암스테르담에서 런던으로 옮겨졌다.
18세기 후반, 영국에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세계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는 암스테르담에서 런던으로 옮겨졌다. 이때부터 19세기까지 영국에서는 7년 전쟁, 미국 독립전쟁, 나폴레옹 전쟁 등 큰 전쟁이 이어졌고, 식민지 개척과 함께 철도, 운하 건설, 광산과 플랜테이션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대량의 국채가 발행되어 런던 거래소는 크게 활기를 띠었다. 입니다.
로스차일드, 베어링 등 지금도 유명한 머천트 뱅커라고 불리는 금융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은행가들이 등장한 것도 이 무렵이다.
뉴욕에 증권거래소 개설
1817년 뉴욕에 증권거래소가 개설되었다.
1861~1865년 남북전쟁으로 국채가 발행되고, 서부 개척으로 인한 철도 건설을 위해 주식과 사채가 대량으로 발행되면서 증권시장이 활기를 띠고 뉴욕증권거래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세계 금융의 중심은 점차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갔고, 미국에서는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CP(상업어음), 워런트 채권 등 새로운 금융수단이 속속 생겨나면서 금융기술이 크게 발전했다.